
교회소식
2026년 9월 20일
예배 및 목회
• 교회에 처음 오신 분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 [교회력]: 오순절 후 열일곱 번째 주일
(출 16:2~15/ 욘3:10~4:11/ 시편 105:1~6, 37:4~5/ 빌1:21~30/ 마 20:1~16)
• 정기직원회: 친교 후, 1시 본당
• 달란트마켓(교육부): 27일(주일), 교육부실
• 중보기도회: 매 주일 오전 9시 30분~10시 20분
• 수요기도회: 23일(수) 오전 10시 30분 [출애굽기 34:18~35]
• 주중기도회: 23일(수) & 25일(금) 저녁 8시~9시 교회본당
• 찬양팀연습: 26일(토) 오전 10시 30분
• 제2회 성결선교학교: 목요일 오후 8~9시 30분 (4주차)
소식
• 몸이 아픈 성도들과 여행중인 성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세요.
• 9월 찬양곡: [우리의 예배(This is our worship)]
[함께읽기] 영성에 상상의 날개를 달다 [광야, 창조의 시간] 이규현 [26]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 눈에 보이는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느낀 것에 대한 감탄을 쏟아낸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상상력이 늘 꿈틀거리고 있는 동안 성장은 계속된다. 나이가 들어 가면 상상력이 서서히 죽어 간다. 눈앞의 현실에 쫓겨 살다 보면 냉혹한 현실주의자가 된다. 눈앞의 이익과 당장의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행동하다 보면 삶은 곧 지루해진다.
나이가 들면 온몸이 굳어진다. 노화의 뚜렷한 현상이다. 몸만 굳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고도 경직되어 간다. 자신의 경험을 절대화하고 객관적 평가 능력이 떨어진다. 갈수록 뇌의 사용 면적이 좁아지고, 마침내 폐쇄된 자아에 갇혀 주변 환경으로부터 고립되어 간다.

호기심이 줄어들면 학습의 열기가 현저히 떨어진다. 세상에 낯선 것들이 없어지고 진부해진 환경에 둘러싸이게 된다. 가슴 떨리는 현상이 없어지고 삶의 흥겨움이 현저히 퇴보하고 만다. 신앙생활이 메말라진다. 기도 생활이 공회전을 하고 기도를 주문처럼 외우다 끝내고 있다면 메말라 가는 것이다.
사용하던 언어를 하나둘 잊어 가고 새로운 언어가 더이상 생성되지 않는 순간부터 영적 세계는 무덤덤해지고 피곤함이 쌓인다. 익숙해진 종교 생활에는 경이로움이 없다. 영적 호기심이 없는 식상한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냉기가 흐른다.
신앙의 세계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영적 신비로움에 다가가는 구도자의 태도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피조 세계는 최고의 장인이신 하나님의 작품 전시다. 상상력을 동원해 유심히 들여다보면 경이롭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시 19:1
온 세상에는 생명력이 발산되고 있다. 길가의 작은 꽃 하나에도 우주의 신비가 숨어 있다. 땅을 뚫고 나오는 약초들과 야생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멎는다. 생명은 정지되어 있지 않고 매 순간 변한다. 잠시만 눈을 돌렸다가 다시 바라보아도 낯선 얼굴을 하고 있다.
주님은 사물의 하나하나에서도 경이로움을 찾아내신다. 주님은 평범한 것 안에서 특별한 것을 찾아내는 눈을 가지고 계신다. 생명의 경이를 대하는 일은 언제나 새롭다. 고개를 돌리거나 지루할 겨를이 없다.
땅을 콘크리트로 덮어 버린 도시는 잔인하고 폭력적이다. 그곳에서는 영혼의 메마름, 삶의 경박성을 피할 수 없다. 미세먼지로 가득한 도시의 하늘에서는 별들을 볼 수 없다. 공장들이 만들어 낸 신상품을 매만지고 있는 아이들은 상상력이 이미 죽어 있다. 전자 게임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시를 쓸 줄 모른다. 만물 안에 숨겨진 비밀 코드는 세밀하고 광대하다.
성경 역시 상상력을 이끌어 주는 데 최고의 책이다. 낯선 대목을 마주치면 지루해지기도 하지만 조금만 더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면 무궁한 세계로 이끌릴 수 있다. 성경을 문자로만 읽으면 놓치는 것이 많다.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행간을 읽어야 한다. 오감을 활짝 열어야 한다. 비에 옷이 젖듯이 말씀에 흠뻑 젖는 경험을 해야 한다. 삶이 무미 건조한 것은 상상력의 부재 때문이다.
인간이 만들어 내는 역사는 주로 잔혹사다. 생명과 거리가 먼 을씨년스러운 세상이다. 하나님은 어두운 곳에 생명을 채워 넣으시는 분이다. 하나님과 연결된 곳은 생명의 냄새가 약동한다. 죽은 자도 살아난다. 하나님은 구원을 이루는 영적으로 가득하신 분이다. 부활이 그분의 주된 능력이다. 생명의 경이를 드러내는 기적은 하나님께 일상적이다.
하나님을 과학으로 증명하기란 불가하지만 상상의 날개를 펴면 신비와 경이로움의 극치로 나아갈 수 있다. 성경을 묵상하며 기도하다 보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궁금증이 폭팔한다. 피조물이나 성경을 대할 때마다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이 늘어난다. 호기심 가득한 눈길로 말씀 앞에 머물러 있으면 어느 순간 말씀의 흡입력에 빨려들고 만다.
생산성을 높이는 결과에 너무 집중하면 신앙은 얼마 못가서 위기를 맞게 된다. 조금만 더 천천히 눈을 열어 주목하면 새로운 세계가 다가온다. 목적지보다 길 위에서, 미래가 아니라 지금,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영적 민감성과 그 너머를 보려는 상상력이 신앙의 꽃을 피운다. 신앙이 바닥나 있다면 상상력의 부재일지 모른다.
